재미있는 행동경제학 1. 딸기잼이론,큐레이션 마케팅
재미있는 행동경제학 1. 딸기잼이론,큐레이션 마케팅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
직장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의사결정은 무엇일까요? 바로 오늘 점심에 뭐먹지? 입니다
그들이 메뉴를 고르는 방식은 아주 재미있는데요. 각자 먹고싶은 메뉴를 제안한 뒤, 지난주 먹었던 것과 겹치거나, 오늘따라 끌리지 않는 등 제거해야 할 메뉴들을 소거합니다. 그러던 중, 지난주에 먹지도 않았고, 오늘 끌리기도하는 메뉴 2가지가 남게되면.. 그들은 고민끝에 하나의 방법을 선택합니다. 우리 모두의 삶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방법이죠. 바로 가위바위보! 그렇게 그들은 그날 하루의 가장 중요한 의사결정을 끝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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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그렇게 심사숙고해서 제안한 메뉴를 하나둘씩 소거한 것에 비해, 가장 중요한 결정은 운에 따르는 가위바위보라니.
혹시, 중요한 결정이기에 오히려 운에 의지하려는 마음이 드러난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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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바로 의사결정의 핵심이 나타납니다 :) 바로 무언가 소중한 선택지를 포기하는 것이죠. 과감히 포기하고 버릴 것을 선택하는 것 바로 이것이 경영학적 의사결정의 본질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의사결정을 할때 포기보다는 새로운 것을 더하고자하는 욕구를 갖습니다. 포기한다는 것은 우리에게 꽤 커다란 심리적 부담과 정신적 고통을 주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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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사람의 마음을 잘 드러낸 것이, 바로 딸기잼 실험인데요
간단한 예를 들어볼게요:) 여기, AAA마트에 신발을 구매하러 온 고객이 있다고 해봅시다! 고객의 집단을 2개로 나누어 A집단에게는 각 종류마다 구역을 나누어 크게 3~5가지의 선택지가 있다는 느낌을 주고, B집단에게는 그런것 없이 그냥 신발을 나열해 두었다고 가정했을 때, 어떤 집단에서 구매율이 올라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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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짐작하듯, 바로 A집단에서의 구매율이 올라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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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바로 딸기잼 실험의 원리가 작동하는데요. 선택지를 좁혀주지 않고, 너무 많은 선택지를 제안할경우 오히려 인간은 선택에 대한 인지부조화가 일어납니다. 선택을 하기에 포기해야할 선택지들이 너무 많다고 느껴지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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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포기에 대한 고통도 그만큼 증가하고, 아예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음으로써 심리적으로 불편한 감정을 해소하게 됩니다. 인간은 우리가 제한된 자원을 갖고 있다는 것을 자꾸만 망각합니다. 포기함으로써 생기는 고통을 선택하기보다는, 마치 무한정의 시간과 자원을 가진 양, 포기하기를 미루고 선택을 하지 않는 모습에서 나타나듯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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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인간의 심리를 활용한 마케팅 방법이 바로 큐레이션 서비스입니다.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뭐가 되었든 큐레이팅하면 성공하는 사업모델이다! 라는 말이 있듯, 선택의 고통을 느끼지 않을 수 있도록, 대신 고민해주는 거죠. ~하는 방법, ~할 때 가야할 곳, ~가 소개하는 등의 수식어를 붙여 방대한 정보 속에서 선택지를 줄여주는 것. 여러분의 상품에도 도입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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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로서도 현재 맡고 있는 서비스에 대해, 밈이나 유행어를 무작정 붙이거나, 프로모션을 새로 런칭하기에 앞서, 기본적으로 빼야할 요소는 무엇일까? 생각해보게 되는 심리학이었어요 :> 많은 소비심리를 알수록 더 우리 서비스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감이 아닌 이론을 바탕으로 설계할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케팅은 단순 홍보만이 아닌, 상품 구성 / 판매 과정 / 가격 전략 등 경영 전반에 깃들어 있는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우리의 서비스를 만나고자 하는 고객 한명을 가장 빠르게,쉽게,찐하게 만날 수 있도록! 다음번에도 재미있는 심리학을 소개해 드릴게용 ㅣ>